성악가 조수미(62)가 KAIST 명예 박사가 됐다. KAIST는 16일 학위 수여식에서 조수미 문화기술대학원 초빙석학교수에게 명예 과학기술학 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조수미 교수는 과학기술을 활용한 공연 예술의 미래상을 탐색해 KAIST의 외연을 넓히고 창의적 역량을 증진하는 데 일조했다”고 했다.
조 교수는 2021년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초빙석학교수로 임용된 후 ‘조수미 공연예술 연구센터’를 설립해 인공지능 기반 음악 합주 기술을 활용한 무대 공연, 가창 합성 기술을 활용한 가상의 목소리 연구 등을 조언해 왔다. 또 교내에서 개최된 기술 공연 시연이나 특강, 토크 콘서트 등에 활발하게 참여해 학생들에게 세계 무대 경험을 공유했다. 조 교수는 “나는 늘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환경에서 노래해 왔다”며 “KAIST에 있는 동안 과학기술 인재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즐기며 탐색할 때야말로 통찰이 더 날카로워지고 창의력은 더 풍부해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했다. 한편 이날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도 KAIST 명예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탄 회장은 2006년부터 2013년까지 KAIST 총장자문위원회 해외 위원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