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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人] 이창환 얼라인 대표 "밸류업 열풍 바람직…외국서도 기대 커"

字号+작성자:별이내리는밤닷컴출처:핫스팟2024-03-29 06:50:28我要评论(0)

배영경 기자기자 페이지송은경 기자기자 페이지"코리아 디스카운트, 기업 지배구조 문제가 가장 시급""주주 행동주의 작년보다 줄어든 듯…가성비 안 좋지만 견

[마켓人] 이창환 얼라인 대표 "밸류업 열풍 바람직…외국서도 기대 커"

배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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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디스카운트, 기업 지배구조 문제가 가장 시급"

"주주 행동주의 작년보다 줄어든 듯…가성비 안 좋지만 견제 역할 필요"

"KT&G 상대 FCP '1조원 소송' 유의미한 활동…관심 갖고 응원"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가 지난 14일 여의도 IFC 건물 내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송은경 기자 =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이사는 1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현재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저평가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환영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를 해소하려면 회사의 자원 분배나 의사 결정의 초점이 주주에 맞춰질 수 있도록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일이 가장 시급하다고 봤다.

그는 또 행동주의 펀드 활동은 투입되는 막대한 시간과 비용, 노력에 비해 당장의 성과는 크지 않은 '가성비'가 떨어지는 활동이지만 자본시장 생태계에서 견제 역할은 꼭 필요하다며 장기적인 시각에서 평가해줄 것을 당부했다.

다음은 이 대표와의 일문일답.

-- 최근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예고하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열풍이 부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본다. 사실 정부는 몇 년 전부터 의무 공개매수제도나 공시제도 개선, 분할 후 상장심사 강화 등 (주주 보호를 위한) 여러 노력을 꾸준히 해왔고 최근에 이런 움직임이 더욱 가속화한 것 같다. 정부가 이런 정책 방향을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기업들은 '정부의 스탠스가 이런 것이로구나'라고 알게 되고 굉장히 영향을 받는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에 동의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만큼 행동주의 펀드 활동을 하는 데도 너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에 있어 가장 시급하게 고쳐야 할 문제는 무엇인가.

▲ 가장 큰 문제는 결국 기업의 거버넌스(지배구조) 문제다. 회사가 자원을 분배하거나 의사 결정을 내릴 때 초점은 모든 주주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맞춰져야 한다. 예를 들어 외국에서는 투자 시 예상 수익률이 주주들이 기대하는 수익률보다 낮다고 생각하면 투자하지 않고 그 돈을 주주들에게 돌려준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된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속한 기업들의 평균 ROE는 18% 수준인 반면 한국은 5%도 채 안 될 것이다.

--어떤 해결책이 있을까.

▲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연성 규범으로서 효과가 있을 것이다. 'ROE나 PBR이 낮은 이유가 뭘까, 주주들이 요구하는 수익률보다 낮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등을 논의하는 것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고 본다. 또 대통령이 (지난달 2일 '2024년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 축사에서 이사회가 의사결정 과정에서 소액주주의 이익을 책임 있게 반영할 수 있도록) 상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는 현재 상법 382조에서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로만 한정하는 현행법을 주주의 비례적 이익으로까지 확대하는 개정을 의미한 것으로 이해하는데, 자본시장 투자자들은 추상적이고 선언적인 의미가 되더라도 이런 방향의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마지막으로 이사회가 지배주주만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주주를 위해 일하도록 하는 메커니즘이 필요하다. 가령 집중투표제에 있어서도 '3% 룰'(상법 제542조의 7에 근거, 집중투표를 배제하거나 그 배제된 정관을 변경하려는 경우 3%를 초과하는 지분을 보유한 주주는 그 초과분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음)이 있는데, 이를 현재처럼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회사에만 적용하지 않고 적용 범위를 넓히는 등 여러 방법을 통해 개선해야 한다.

--이달 중 발표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꼭 포함돼야 할 정책이 있다면.

▲ 일단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에 기재할 게 아니라 일본처럼 별도의 독립된 보고서를 내고, 기업설명(IR) 홈페이지에 별도로 공시하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저처럼 업계에 있는 사람만 보지 아무도 안 보게 된다. 또 밸류업 프로그램의 시행 주체가 경영진이 아니라 이사회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상장사가 계획을 발표한 뒤 진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공시하도록 해야 한다. 계획을 시행한 기업과 시행하지 않은 기업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할 필요도 있다. 무엇보다 당국은 해당 프로그램을 최소 3년 이상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이 요구사항들은 제가 이사로 있는 기업거버넌스포럼에서 공식적으로 정리해 (당국에) 서한을 보낸 내용이기도 하다.

--최근 미국 등으로 투자 유치를 위한 해외 출장에 나섰다.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증시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궁금하다.

▲ 사실 외국인 투자자는 한국 시장에 큰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최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그리고 앞서 일본이 유사한 정책으로 성공을 거둔 전례 때문에 한국 증시에도 관심이 커졌음을 느낀다. 정부가 연초부터 정책 관련 코멘트를 연이어 내놨기 때문에 관심이 많이 올라온 상태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정부의 이런 노력을 좋게 평가하고 '한국도 잘하면 일본 사례처럼 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반신반의하며 국내 증시에 대해 스터디도 하더라. 다들 기대가 큰 것 같다.

--최근 저PBR주 열풍이 운용 중인 펀드 수익률에 도움이 됐나.

▲ 도움이 많이 됐다. 연초부터 출발이 좋은 셈이다. 사실 저희가 총 4개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데 메인 펀드의 지난해 연수익률이 약 47%, 그리고 JB금융지주[175330]에 투자 중인 별도의 펀드도 연 110% 수준의 높은 수익률을 낼 만큼 지난해에도 성과가 괜찮았다. 외국인 투자자를 유치 중이지만 아직까지 저희 펀드에서 80% 이상은 국내 투자자일 만큼 국내 비중이 더 큰 상태다.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가 지난 14일 여의도 IFC 건물 내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3월 주총시즌이 다가오고 있지만 올해는 행동주의 펀드들의 활동이 작년만큼 뜨겁지는 않은 듯하다.

▲ 실제로 지난해보다 조금 덜 뜨겁다고 생각한다. 다들 (타깃 기업을 대상으로) 주주제안을 한 번씩 한 것 같은데 사실 이 활동은 어마어마한 시간과 비용, 노력이 들어간다. 그럼 그렇게 했을 때 얘기할 수 있을 수준으로 성과가 있어야 하는데 기업들의 지배구조가 굉장히 공고해 당장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한 마디로 가성비가 안 나오는 일이다. 그래서 지난해 활동이 굉장히 많았다가 올해는 그보다 줄어들 것 같다. 하지만 자본시장 생태계에서 견제 역할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외국에서는 한국에 대해 '토종' 행동주의 펀드가 있다는 걸 신기한 현상으로 보더라. 국내 행동주의 펀드들의 활동 성과는 최소 몇 년에 걸쳐 평가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

--실제 지난해 행동주의 펀드 상당수가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고배를 마셨다.

▲ 행동주의 펀드가 표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기는 매우 힘든 구조다. 가령 SM 엔터테인먼트의 라이크기획 계약 건처럼 누가 봐도 (옳고 그름이) 확실한 것, 흑백이 분명한 이슈는 표 대결에서 이길 수 있다. 하지만 배당 확대 요구 등은 주주들이 기존 경영진과 이사회의 판단이 옳다는 전제가 강하게 깔려있기 때문에 이기기 어렵다. 외국의 경우 대주주가 없기 때문에 주주들이 경영진과 싸우는 구도이지만, 우리나라는 회삿돈이 자기 것이라고 여기는 대주주와 표 대결을 벌이기 때문에 힘들 수밖에 없다. 다만 국내 은행의 경우 대주주가 없고 경영진이 합리적인 편이어서 최근 긍정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최근 얼라인파트너스는 금융지주사들 대상으로 주주 행동주의 캠페인 벌여왔다. 향후 타깃으로 염두에 둔 업종이나 기업이 있나.

▲ 사람마다 편안하게 느끼는 사업이 있다. 저는 PE(프라이빗에쿼티) 출신이다 보니 회사(사업구조)가 이해하기 쉽고 현금 흐름이 안정적으로 창출되고 저평가됐으면서도 우리가 요구했을 때 바뀔 만한 여지가 있는 회사들을 눈여겨보게 된다. 은행도 이런 기준에 부합해 지난 2021년 투자한 뒤 아직까지 지분을 갖고 있다. 반대로 이런 기준을 갖고 보면 반도체나 바이오, 건설 등 외부에서 볼 때 이해하기 다소 어렵고 등락이 심한 산업들은 (타깃 기업으로 삼기) 힘들다.

--최근 다른 국내 행동주의 펀드 활동 중 눈에 들어온 성과가 있다면.

▲ 저는 최근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가 KT&G를 대상으로 (전·현 이사들이 자사주 활용 감시에 소홀해 회사에 1조원대 손해를 끼쳤다고 판단해) 주주대표소송을 추진하는 활동을 관심 갖고 눈여겨보고 있다. 유의미한 소송이 될 것으로 보고 FCP의 노력들이 좋은 사례가 될 것 같다.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가 지난 14일 여의도 IFC 건물 내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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